근대희곡Ⅱ

[근대희곡]나그네 서름

작가명
이가실(조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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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이 작품은 기생과 함께 집을 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노부부(김첨지 내외)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노부부는 아들의 귀환을 고대하고 있지만, 막상 아들 부부(김상복 내외)는 자신의 딸을 고향집에 몰래 맡기고 떠나고 만다. 가난과 궁핍으로 인해 경제적 형편이 매우 어려워서 아들과 딸 중 아들만 직접 키우기로 했기 때문이다. 2경 이후의 시간은 16년 이후로 설정되고,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맡겨진 딸 분심이 18살 처녀가 된 시점에서 이어진다. 우연히 이 집을 찾아온 김상복의 아들(김첨지의 손자) 철이는 분심에게 호감을 느끼고 그녀와 가까워지지만, 자신과 동일한 반지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자신의 여동생임을 알아본다. 철이는 분심에 대한 형제애를 느끼지만, 분심을 연모하던 마을 청년 수일은 둘 사이를 질투하여 그만 살해 협박을 하게 된다. 그러한 수일을 만류하던 중 철이는 살인을 저지르고, 때마침 등장한 아버지 상복은 철이의 죄를 자신이 감당하기로 한다. 조명암 작사, 이재호 작곡 대중가요 <나그네서름>을 주제곡으로 삼았으며, 전반적으로 악극의 형식으로 작품을 구성했다. [기술 : 김남석(연극평론가,부경대교수)]

작품해설

<작가소개> 조명암(본명:조영출) : 조영출은(1913~1993)은 충남 아산에서 출생하였다. 부친을 잃고 모친과 함께 봉건사로 가출한 경력이 있다. 봉명학교, 보성고보, 와세다 대학에서 공부하였고, 193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방의 태양을 쏴라>로 등단하여 시인이되 었다. 그는 시인으로서는 주로 모더니즘 시작품을 발표했지만, 대중가요 작사가와 희곡작가로도 활동하였다. 특히 그는 카프의 방향 전환 이후에 대중가요계에서 활동하였다. 대중가요 작사가로는 조명암 이외에도 금운탄, 이가실, 김다인 등의 예명을 사용한 바 있다. [해제 : 김남석(연극평론가,부경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