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Fire Legend(불의 전설)
2.Harmony (조화)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점화와 소화를 위한 컴퓨터 음악이다. 컴퓨터는 VAX-11 782로 컴퓨터 언어는 샌디에고 대학교에서 개발한 Carl을 사용했다. 프로메테우스가 인류에게 불(문명)을 전해준 것을 상징적으로 올림픽 성화와 관련을 지운 것이다.
멜로디는 선법적인 것과 Serie적인 것이 함께 Polyphony를 이룬다.
1악장은 트럼펫 소리만을 사운드 파일에 넢어서 가야금의 뜯는 소리로 바꾸었다. 처음 시작은 제우스 신의 천둥과 번개로 불빛이 일어나고 이어서 초기 올림픽 때 들렸을 것 같은 팡파레 소리에 이어서 활의 시위 소리라던가 투포환의 구르는 소리 혹은 싸이클이 굴러가는 듯한 상징적인 음향 위를 멜로디가 타고 나온다. 점화시에는 5음음계로 된 팡파레가 1500대의 트럼펫 소리로 나타난다.
2악장은 여성의 소리가 추가되어 트럼펫과 함께 어울린다. 여성은 중창으로, 그리고 합창으로 이어지며 결국은 두 개의 합창으로 바뀌고 올림픽 찬가의 가사를 낭송하며 10만, 100만 그리고 전세계로 전우주로 영원히 이어져 간다는 아이디어로 만들었다. 마치 모짜르트의 작품 '마적'의 밤의 여왕이 하늘에서 스타디움을 내려보며, 노래로 지배하는 것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도 좋겠다.
(미래악회 작곡가의 초상, 강석희 | 1990년05월14일 프로그램 참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