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공연단체
극단 신시
공연장소
문예회관 대극장
공연날짜
1993.9.27 ~ 1993.10.4
장르
연극
연출
김상열
행사명
EXPO 93 문화잔치
작성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예술기록원

공연설명

<작품줄거리>
안갑이라는 노인이 운영하는 도심의 폐차장, 여기에 젊은 종업원 준기가 일하고 있다. 어느 날 호수에 빠진 승용차를 사오면서 연극은 시작된다. 준기는 밤이면 주인 안갑노인이 퇴근한 틈을 타서 인근의 떠돌이 소녀와 밀회를 즐긴다. 그런데 어느 날 밤 폐차속에서 잠을 자고 있는 백노인을 발견하게 된다. 백노인은 정신병원을 탈출한 수배된 사람으로 안갑을 죽이기 위해 폐차장에 숨어들어 온 것이다. 준기와 소영(소녀)은 자신들의 밀회가 들통이 나는게 두려워 백노인의 노숙을 눈감아주게 되고 이로서 이들은 점차 가까워지게 된다. 백노인은 장터에서 약장사를 하는 옛 거제도 포로수용소의 동지 두칠이를 만나게 되고 그들의 과거는 조금씩 벗겨지기 시작한다.
백노인의 동생 민철이 포로수용소에서 북송을 기피한 반공 포로라는 이유로 공산포로였던 안갑과 두칠에 의해서 죽음을 당한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 안갑과 두칠은 북송행렬에서 탈출하여 남한에 잔류하게 되고 백노인은 전범재판을 받고 감옥에 들어간다. 안갑은 잿더미의 서울거리에서 피난 내려온 민철의 아내 숙경을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동거를 하게 된다.
숙경에게는 상수라는 갓난애가 있었는데 상수는 바로 죽은 민철의 자식이며 백노인의 조카가 되는 것이다. 안갑과 숙경은 생존을 위해서 상수를 고아원에 보낸다. 40년이 지난 후 백노인이 안갑을 만나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엄청난 과거를 밝히는 것(청산) 그리고 민철의 죽음에 대한 패륜적 과오를 참회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백노인의 출현을 두칠이로부터 전해들은 안갑은 과거의 죄책감에 휩싸인다. 민철이의 죽음 그 자체보다 미군 경비대에 시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시체를 참혹하게 유기시킨 비도덕적인 한 인간의 잔혹성을 백노인은 추적하고 있는 것이다. 두칠은 옛 동지인 백노인과 안갑을 화해시키려하나 실패한다. 40세가 된 상수는 백노인으로부터 모친이 살아 있다는 사실로 충격을 받고 자동차 사고로 죽게 된다. 호수에 빠진 승용차가 바로 상수부부의 차였던 것이다.
안갑은 과거에 대한 죄의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모인 폐차장에 등불을 밝히고 시체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저질렀던 그 잔혹한 과거를 담담히 술회한다. 백노인을 체포하기 위해 형사가 잠복하고 있는 그 폐차장에서……

출연진

김길호, 양재성, 윤주상, 박승태, 권범택, 나자명, 노승진

제작진

송용일, 이영주, 이수동, 안정훈, 홍흥철, 한동근, 강경열, 임영빈, 최성형, 최일화, 한보경, 김효기, 김영아, 박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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