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2000) 제24회 서울연극제 :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그 두번째 이야기

기본정보

공연단체
극단 백수광부
공연장소
바탕골소극장
공연날짜
2000.09.20. ~ 2000.10.01.
장르
연극
연출
이성열
작가
윤영선
작성자
아르코예술기록원

공연설명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 그 두 번째 이야기>는 사회적 제관계 속에서는 결코 발화될 수 없는 목소리를 기본으로 하여 극을 구성하고 있다. 그 목소리는 ‘사회적 목소리’와 구별하여 ‘실존적 목소리’로 부를 수 있겠다.

이 극어서 주인공인 여자(간호학과 학생)와 남자(영화감독)는 자기 내면 속에 갇힌 채 만남을 유지해오고 있는 관계이다. 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본인들마저도 명확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으며 또 서로 간에 불필요한 부담을 지우지 않으려고 한다. 이러한 여자와 남자의 내면은 독백에 가까운 운문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이는 행위 이후에 그들에게 떠오르는 삶의 편린에 대한 후회, 아쉬움, 갈망, 자기 행위의 의미 등에 대한 것이다. 여자와 남자의 대사가 시적 운율을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그들의 내면을 함께 사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면, 행동을 유발시키는 사회적 언어는 산문을 사용하여 극에 박진감을 더하고 있다고 하겠다. 즉 행동의 언어는 산문으로 사유과정은 운문으로 표현한 것이다.

여자는 자기 삶에 지쳐있다. 모든 것에 적극적이지 못하며 경제적으로 힘들다. (작품에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여자는 가족 없이 자기 삶을 꾸려나가고 있다) 여자의 운문적인 독백에서 드러나듯 그녀는 ‘부셔지기 쉬운’ 영혼을 가지고 있다. 남자가 여자에 비해 강하게 보이지만 그 역시 삶에 부대끼고 있다. 자기가 만들고 싶은 영화는 성공하지 못하고 제작자는 그의 재주를 상업적인 목적에 이용하려 한다. 물론 그들의 내면이 사회적 관계 속에서 직접적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각 에피소드에서 보듯 몸을 가진 인간의 욕망은 노골적이고 직접적이고 그만큼 치열하다. 식욕과 성욕, 소유욕 등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어디론가 끊임없이 헤매고 투쟁하는 인간의 몸. 하지만 자기 삶이 정당하고 가치있는 것인가에 대해 회의하는 봄. 반면 나무는 동물인 인간과는 달리 보다 수동적이고 뿌리를 통해 주 자양분을 흙에서 취하고 있다.

나무는 자기가 서있는 바로 그곳에 존재하고 있다. 또한 나무는 자기 생존을 위해 무자비하고 분별없이 살육하지 않으며 하늘을 향한 꿈을 꾸며 날개 달린 새들은 그 위에 집을 짓는다.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그 두 번째 이야기]는 인간의 몸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희구대상으로서의 나무를 작품전체에 편재시켜 배음으로 작용하도록 했다.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 그 두 번째 이야기>는 우리 현대인의 삶을 사회적 구도 속에서 명료하게 제시하여 단일한 주제를 드러내고 있지 않다. 오히려 관객이 자기 개인의 삶과 우리 전체의 삶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는 사유와 명상의 연극이다.


출연진

정철민(빌딩, 노신사), 김대통(거지, 이상한 가족, 영화 제작자), 임진순(광인, 이미지, 중국집 배달원), 정은경(열차 승객), 김미자(나무, 열차 승객, 여배우), 이지하(여자), 김미자(이미지, 이상한 가족), 김원기(남자(영화감독)), 이다기(행인, 이미지, 이상한 가족), 김상근(행인, 여객전무), 김경희(행인, 이미지, 이상한 가족), 김현영(이미지)


제작진

구근회(조명디자인), 김만중(음악), 김혜민(의상), 홍은지(드라마트루기), 김종석(무대미술), 최수진(안무), 강현경(분장), 이은경(사진), 이수정(조명어시스트), 김현진(조연출), 한경희(조명오퍼), 최보규(진행), 조행덕(총기획), 박창윤(기획), 이봉규(홍보), 강혜리(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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