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감상실 ‘르네쌍스’와 르네쌍스 컬렉션
‘르네쌍스’는 음악 애호가이자 음반 수집가인 故박용찬(1916~1994) 선생이 일본 유학 시절부터 수집해온 수천 장의 음반과 음향 기기들로 6·25전쟁 당시인 1951년 피란지 대구에서 개업한 음악 감상실입니다. 피란 온 예술인과 군인들도 즐겨 찾던 이곳은 1954년에 서울로 귀경, 인사동을 거쳐 1960년에 종로1가로 자리를 옮긴 후 많은 음악학도, 문화예술인, 고전음악 애호가 등이 모여들어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한 명연주 음반을 감상할 수 있는 안식처이자 학습과 소통의 장이 되었습니다.
故박용찬 선생은 몇 차례의 폐업 위기에도 불구하고 애호가들의 지지에 힘입어 1987년까지 운영해온 ‘르네쌍스’의 문을 닫으며, 보유하던 음반과 각종 기자재 및 소장품을 아르코예술기록원(당시의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자료관)에 기증하였습니다. 이 기증 자료를 토대로 구축된 르네쌍스 컬렉션의 규모는 유성기 음반 약 3000점, LP 음반 약 3400점, 도서 약 400점, 축음기와 앰프, 기타 실내장식품과 입장권 등 총 6800여점에 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