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음악

샤먼

작곡가
강솔잎
작품연도
2023년
카테고리
국악 - 기악 - 협주

작품해설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민속신앙이 널리 퍼진 민족이었다. 그 중에서 ‘기원’과 ‘소망’, ‘바람’ 등을 염원하는 마음은 민속신앙의 뿌리를 더욱 깊게 만들었고 그에 따라 여러 형태로 사람들의 염원이 발현되었다. 무당(巫堂)의 무(巫)를 보면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사람의 모양이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무당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역할로, 신의 대변인이었고 그 존재를 통해 사람들은 원하는 것들을 정성스럽게 빌고 이루어지길 바랐습니다. “우리 아들, 딸이 행복하게 해주세요” “이번에 꼭 취직하게 해주세요” “부모님이 오래오래 건강하실 수 있도록 해주세요” 등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것들을 바라고 소망한다. 종교의 유무를 떠나 보이지 않는 어떠한 절대적인 존재에게 간절한 염원을 보내는 것이다. 보통 이러한 염원은 기쁠 때보다 힘들고, 슬프고, 절실할 때 더욱 짙은 농도로 나타나 그 간절함은 처절하기까지도 한다. 모든 생명은 ‘원하는 목적’이 있어 사건이 발달하고 그로 인해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 된다고 생각한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노력과 그를 위한 인내, 마음의 혼돈까지 이 모든 것이 삶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원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작은 것 하나라도 성취를 하고 싶고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행동이 변하고 각자의 삶이 채워져 나간다. ‘염원’이라는 명사로 바라보는 삶은 욕심과는 다른 의미다. ‘염원’을 통한 자기통찰은 모든 삶이 아름답고 숭고하게 만들어내는 힘이 있다. 생황과 소아쟁 2중 협주곡 ‘Shaman’은 모두의 염원과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생황의 관대가 하늘로 솟아 그 간절함이 하늘에 닿고, 땅을 울릴듯한 아쟁의 짙은 명주실의 배음이 땅을 울리는 동안 저의 음악이 땅과 하늘을 연결하는 하나의 Shaman이 될 수 있길 바란다.

연주정보

연주일
2023. 1. 18
연주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연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협연
김효영(생황),이화연(소아쟁)
지휘
원일
행사명
제 14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
행사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행사주관
ARKO한국창작음악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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