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드뷔시(Claude Debussy)는 기쁨의 섬(L’isle joyeuse)를 작곡할 시기에, 그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의 작곡가가, 그와 같은 주제로, 한국 악기들로 그의 작품을 인용하여 재구성 할 줄 과연 상상할 수 있었을까?
그의 작품에 담긴 여러 요소들 – 모티브, 제스츄어, 그리고 형식 등을 재구성, 강렬한 기쁨의 환상은 유지하되 본래의 모습을 지우고 완전히 새롭게 창조해보고 싶었다.
작품은 총 5악장들로 구성되었다.
1. 고독(Solitude)
2. 빠른 기계들(Fast Machines)
3. 밤의 간주곡(Night Interlude)
4. 그루브 위의 그루브(Groove on the Groove)
5. 피날레 - 영원히 춤을(Finale - Dance Forever)
또한 나는 이 작품을 통해 바쁜 서울에 살아가는 젊은 사람들의 기쁨, 어쩌면 희열을 노래하고 싶었다. 그렇기에 도시의 다양하고 극단적인 소리들과 모습들이 작품에 직접적으로 투영되게 만들었다. 동시에 이 작품은 밤에 주로 작업하는 나의 내면에 관한 개인적인 이야기이다. 서양 고전의 다양한 요소들이 동양의 악기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독특한 효과를 내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