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 어디로”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
창작음악의 후발국가의 작곡자인 나는
항상 앞선 기술 연마가 음악의 본질인 양 여겨왔고
그 습득으로 살며 생활해 왔음을 이제야 통감한다.
‘변방의 작곡가’로 살아온 시간이
오늘까지도 우리 땅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보며
우리의 음악교육과 작곡가인 예술 도제교육의 오류에 크나큰 죄책감을 갖게 된다.
이제는 더 이상 이 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한
작곡가의 몸부림으로 나 스스로를 채찍질하려
그 잘못을 만천하에 드러내놓고자 한다.
그리고 동료 후학들에게 자문을 구한다.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