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나비효과의 텍스트를 읽고 나의 머릿속에 떠오른 몇 가지 이미지를 바탕으로 작곡되었다. 하지만 음악을 통해 이미지들을 청중에게 전달하려는 것은 아니다.
내가 작곡을 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변화가 아주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내용과, 카오스 이론 중 ‘외관상으로 보기에는 무작위하게 보이는 것들도 그것의 움직임을 지배하는 법칙이 존재 한다’라는 내용은 내가 새로운 소리를 찾아가고 만들어 가는 것에 중요한 음악적 아이디어와 요소로 작용하였다.
로렌츠가 자신의 연구 결과를 나비효과를 통해 비유적으로 설명했듯 내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소리의 잠재성”과 “미세한 변화”에 대한 나의 실험과 결과물을 나비효과라는 제목으로 소개 하려고 한다.
나비가 아닌 그 무엇이 연상 되어도 좋다. 오히려 연상을 하지 않고 소리들의 작은 변화와 현상에 귀 기울이라고 말하고 싶기도 하다. 이 음악이 듣는 이의 마음에 한군데에서 작은 무언가의 좋은 에너지로 날개짓 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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