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of the Star-road" for Keomungo and two Percussionists
작곡가
홍승희
작품연도
2017년
카테고리
양악
- 국악기 혼합
작품해설
깊고 깊은 한여름 밤. 동쪽 하늘 끝에 걸린, 별들의 길을 따라 길을 떠난다. 새카만 하늘에 가만히 불어오는 바람이 있고, 이따금씩 담담한 구름이 걸려있다. 그 뒤로 살며시 흘러나오는 별빛이 보인다. 수많은 별들 가운데, 동방의 별(샛별, 東星)을 찾아, 그 길로 새로운 여행한다.
내게 가장 동양적인 악기로 여겨지는 거문고라는 악기와 서양의 타악기들을 엮어 표현한 곡이다. 이는 어쩌면 서양악기와 어울리기 힘들 법한 악기라고 인식이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작품 속에서 각각의 특징적인 성향을 고스란히 지닌 악기들이, 그에 따른 캐릭터들과 함께 했을 때의 가장 조화로운 울림을 상상해보았다. 이들은 샛별이 되었다가, 다른 별도 되었다가, 혹은 어둠이나 바람, 구름과 같은 배경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