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음악

세 편의 슬픈 노래 Ⅰ "심장이 아프다"

작곡가
이영자
작품연도
2014년
카테고리
양악 - 성악 - 독창

작품해설

김남조의 시 '심장이 아프다'를 가사로 사용한 피아노 반주의 가곡.

심장이 아프다

"내가 아프다"고 심장이 말했으나
고요가 성숙되지 못해 그 음성 아슴했다.
한참 후일에
"내가 아프다 아주 많이"라고
심장이 말할 때
고요가 성숙되었기에
이를 알아들었다.

심장이 말한다
교향곡의 음표들처럼
한 곡의 장중한 음악 안에
심장은
화살에 꿰 뚫린 아픔으로 녹아 들어
저마다의 음계와 음색이 된다고
그러나 심연의 연주여서
고요해야만이 들린다고

심장이 이런 말도 한다
그리움과 회환과 궁핍과 고통 등이
사람의 일상이며
이것이 바수어져 물 되고
증류수 되기까지
아프고 아프면서 삶의 예물로
바쳐진다고
그리고 삶은 진실로
이만한 가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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