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숙명>은 양 씨 가문의 이야기로, 간계로 죽은 충신 양국충(조부)과 양창성(부친)의 뒤를 잇는 양산이 주인공인 작품이다. 양국충(楊國忠)은 이름에서도 나타나듯 국가를 위해 헌신한 재상 출신 관료로 그 충성된 이름이 드높은 인물이었다. 간신 백승상은 양 씨 일족을 역적으로 몰아 그 가문을 멸문하고, 자신의 입지를 더욱 높여 국가의 권력을 손아귀에 넣는다. 이에 양 씨 가문의 후예들은 그 복수를 하고 국가의 안위를 위해 후일을 도모하게 된다. 특히 양 씨 가문의 후예 양산은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의기가 높아 그의 조부나 부친의 뜻을 이어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대의를 지키는 인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는 결국 정의의 복수의 칼을 뽑아 백승상을 처치(살해)하지만,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채 백 씨 가의 며느리가 된 누이동생의 칼에 찔리는 인생의 아이러니를 맛본다. 결국 두 사람의 비극은 서로를 몰라보고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자신이 오빠인 줄 모르고 양산을 해친 채봉의 모습은 원수를 위해 가족을 해치는 아이러니를 전달하고 있다. 현재 전해지는 이 작품의 대본에는 끝 부분이 완전하게 남아 있지 않아서, 서사상의 마무리를 분명하게 확인하기 힘들다. [기술 : 김남석(연극평론가,부경대교수)]
작품해설
조국 안위와 가문의 복수를 위해 자객으로 성장한 양산의 행적을 다룬 작품으로 고소설적인 분위기가 강하고 시대극으로서의 특징도 강하게 담보한 작품이다. [해제 : 김남석(연극평론가,부경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