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공연단체
- Compagnia Laboratorio di Pontedera [폰테데라 극단]
- 공연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 장소상세
- 대극장
- 공연날짜
- 2009.11.14. ~ 2009.11.15.
- 장르
- 연극
- 연출
- 로베르토 바치
- 작가
- 셰익스피어
- 작성자
- 아르코예술기록원
공연설명
“호두 껍데기 속에서 살며 무한한 공간을 느낄 수 있겠군.”
햄릿의 이 대사에 영감을 얻은 로베르토 바치는 소극장 무대 위에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철제 구조물을 설치한다. 이 녹슨 구조물이 움직이면서 내는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소리와 함께 공연은 시작된다.
햄릿과 가면으로 위장한 여섯 명의 결투자들의 움직임은 첨예한 대립만으로 형성되는 단순한 결투가 아니다. 여섯 결투자들은 거트루드, 오필리아, 폴로니우스, 클로디어스, 호레이쇼, 레어티스의 망령들에서 심지어 왕으로서 경건하게 행동하는 늙은 햄릿의 그림자까지 다양한 존재들을 연기한다. 이는 햄릿 내면의 인격적 대립을 일으키고, 결정을 주저하는 그의 우유부단함을 부추긴다. 결투가 진행될 때마다 쇳소리는 불협화음을 만들어내고, 결투자들의 대사와 역할은 뒤섞인다. 이들은 또한 햄릿의 운명을 되돌리며, 우리로 하여금 숱하게 들었던 말들을 곱씹게 만들기도 한다. 여섯 명의 결투자들 각자가 무대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나, 시각적인 면에서 펜싱용 의상과 가면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들은 마치 거대한 마리오네트 같아 보이며, 그 안에서 배우들은 그들의 숙명을 향한 연기를 선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들은 햄릿 이야기의 감시자로서 자리를 빛낸다.
인물의 형상화는 인물 간 구도뿐만 아니라 복잡하지 않은 의상의 구성이나 색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유일한 단일 배역인 햄릿의 검은 의상은 결투자들이 하얀 펜싱 복장에 펜싱 헬멧을 착용한 것과 대조를 이루면서 그의 어두운 내면을 부각시킨다. 배우의 신체와 행동의 조화가 두드러지는 결투 장면은 셰익스피어의 극을 신체 언어로 풀어가고자 한 로베르토 바치의 실험정신이 빛나는 부분이다. 극의 후반, 낙엽더미 위 해골에게 왕관을 씌우는 행동에서 우리는 침묵의 은유를 통해 이 비극을 관통하는 불행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출연진
타치오 토리니, 안드레아 피오렌티니, 세레나 가티, 데보라 마티엘로, 루이지 페트롤리니, 프란체스코 풀레오, 알렉산드로 포르쿠
제작진
Stefano Geraci(각색/드라마투르그), Marcio Medina(무대디자인/의상디자인), Marcello D'Agostino(조명), Ares Tavolazzi(음악), Alain Volut(사진), Stefano Franzoni(세트디자인), Marcio Medina(의상디자인), Sergio Zagaglia(기술감독), Sergio Seghettini(무대 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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