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음악

울돌목

작곡가
손성국
작품연도
미상년
카테고리
국악 - 기악 - 협주

작품해설

울돌목은 한반도 남서쪽 끝자락에 위치하는 좁은 해협으로, 우리나라에서 조류가 가장 빠른 곳으로 유명하다.
좁은 지형에 대량의 물이 지나며 물살로 인한 소리가 매우 커서 바위가 우는 것 같다는 의미로 울돌목이란 이름이 붙었 고, 한자로는 명량이라고 불렀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대승을 거둔 곳으로서 우리 민족의 기상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작곡가는 관악기가 표현하기 좋은 소재를 찾다가 이러한 주제를 생각해 내었다. 한 호흡에 여러 음을 끊임없이 미끄러지듯 낼 수 있는, 음역이 넓은 대금의 특성에 잘 부합하는 소재가 파도, 즉 '물'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 곡은 대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그의 첫 협주곡으로, 현대적인 음소재 위에 전통적인 대금의 주법이 얹히도록 작곡하였다. 대금은 최저음과 최고음을 빠르게 넘나들며 독주자의 기량을 아낌없이 발휘하도록 하였다. flutter*tonguing, double trill, multiphonics 등의 특수주법이 활용되어 아주 높은 수준의 연주력이 요구된다. 국악관현악은 변화무쌍한 변박과 예측 불가능한 진행으로 울돌목의 강한 물살을 표현하였다. 세밀한 파트 배분이 유기적으로 얽히도록 하여 입체적인 사운드를 구현해 내려 하였으며, 독주 대금과 때로는 일체되어, 때로는 대립하며 진행한다. 곡 전체에 산재한 변박과 현대적인 음조직, 그러면서도 대금의 전통적인 주법을 조화시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다채롭고 밀도 있는 음향들로 청자의 내면에 한 폭의 이미지가 또렷하게 맺히도록 하고자 한다.

초연정보

초연일
2021. 2. 3
초연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연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협연
박수빈(대금)
지휘
원일
행사명
(제12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
행사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행사주관
ARKO한국창작음악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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