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변형, 파편에 대한 작업중 구상하게 된 작품이다. 음파는 번져나간다고들 하는데, 과연 음색 또한 번지거나 흔들리는 것이 가능할까? 그리고 그럴 때 작품의 내적 시간이 충돌할까? 라는 의문에서 출발하여, 하나의 음향이 피아노의 요소나 다른 악기들 사이의 요소들과 맞물려 불규칙적으로 진행함으로써 마치 소리가 바람이나 기기의 흔들림 때문에 지지직 거리는듯한 효과를 음향으로 표현하려 하였으며, 그렇게 나타난 음향들이 결합과 비산을 반복하며 공간을 채우도록 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작곡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