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작곡가
- 유재영
- 작품연도
- 2025년
- 카테고리
- 국악 - 기악 - 합주
작품해설
예로부터 숫자 '8’은 단순한 수의 개념을 넘어, 황제를 상징하고 완전함과 권위, 조화를 뜻하는 길상(吉祥)의 수로 여겨졌고, 궁중 의례와 음악, 건축, 복식에 이르기까지 8은 국가 질서와 우주의 조화를 구현하는 핵심 상징이었다. 궁궐의 처마 끝에는 8방위를 지키는 상징이 담겼고, 어좌(御座) 뒤 병풍에는 팔괘(⼋卦)와 팔문(⼋⾨)이 우주와 왕권의 질서를 나타내었다.
또 한국음악에서는 ‘팔음(⼋⾳)’이라 하여 금(⾦)·석(⽯)·사(絲)·죽(⽵)·포(匏)·토(⼟)·혁(⾰)·목(⽊)의 여덟 가지 악기 재질이 우주 만물을 대변하였는데, 종묘제례악과 같은 궁중 의례음악에서도 8열의 행렬과 8박의 느린 보법(步法)은 장엄함과 절제미를 표현하는 중요한 장치였다. 이처럼 8은 왕조의 권위와 질서를 드러내는 동시에, 인간과 자연, 하늘과 땅의 조화를 상징하는 숫자였다.
이러한 역사적·문화적 상징성을 오늘날의 무대 위에 재해석하여 곡을 8개의 소품으로 구성하였는데, 각 소품은 서로 다른 음악적 정체성을 지니면서도,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하나의 큰 흐름 속에서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8개의 소품’은 고려와 조선에서 황제를 상징하던 숫자 ‘8’의 의미를 음악적 구조 속에 새겨, 전통의례의 장엄함과 민속의 생명력, 그리고 현대의 창조적 감각을 한 무대에 펼쳐낸다. 전통적인 국악 양식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 사조와 실험적인 요소들을 국악관현악이라는 틀 속에 과감히 접목함으로써, 국악의 정체성을 고정된 틀이 아닌 유연한 ‘가능성의 영역’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우연성음악, 점묘주의, 원시주의, 굿, 제례악, 미니멀리즘, 메탈 등 서로 이질적으로 보이는 음악적 언어들이 각 소품마다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인 방식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이러한 구성은 마치 다채로운 음악적 실험실을 연상시킨다. 익숙한 악기들이 낯선 문법을 통해 소리를 내고, 전통적인 음향이 현대적인 구조 속에서 새롭게 재배열된다. 각 소품은 하나의 완결된 작품이자, 전체적으로는 국악이라는 매체의 경계와 정체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하나의 커다란 변주로 읽힌다
Ⅰ. 즉흥적 도입 Impromptu Introduction
Ⅱ. 점묘적 전주곡 Pointillist Prelude
Ⅲ. 원시적 도당굿 Primitivism Tutelary Gut
Ⅳ. 요즘 제례악 Modern Jeryeak
Ⅴ. 모자이크 별신굿 Mosaic East Coast Village Gut
Ⅵ. 미니멀리즘 간주곡 Minimalism Intermezzo
Ⅶ. 프로그레시브 메탈 Progressive Metal
Ⅷ. 혼합된 후주곡 Mixed Postlude
초연정보
- 초연일
- 2026. 01. 27
- 초연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연주
- 서울시국악관현악단
- 지휘
- 이승훤
- 행사명
- 제17회 ARKO한국창작음악제 국악부문
- 행사주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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