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음악

영고제

기본정보

작곡가
서민재
작품연도
2025년
카테고리
국악 - 기악 - 합주

작품해설

영고(迎鼓)는 고대 부여에서 매년 12월에 하늘과 조상에게 기원을 올리던 가장 성대한 제례이다. 부여는 농경보다는 사냥을 기반으로 한 수렵사회였으며, 영고에서는 사냥으로 얻은 제물을 하늘에 바치는 의례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전쟁이라던지, 군사에 관련된 일이 있을 때도 영고(迎鼓)를 지냈다고 한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은 작품 전반에 걸쳐 강렬한 에너지와 원초적인 울림으로 투영된다.

나는 영고(迎鼓)라는 제사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기보단, 그 시대의 상황을 곡으로 재현해보고자 했다. 12월에 한겨울 가장 추운 시기에 신께 기도하고 외치는 장면, 사람들이 신께 소리지르는 장면, 사냥을 하기 위해 잠복하는 장면, 사냥감에게 화살이 쏟아지는 장면, 신을 받아들이는 장면, 또 가장 힘든 시기에 가장 즐거운 축제가 끝나고 남은 사람들의 허무한 감정 등을 최대한 적나라하고 원색적으로 보이게끔 드러내고자 했다.

작품은 총 6개의 주제로 한 편의 의식이 펼쳐지듯 구성하였다.

1. 갈망 – 한겨울의 기원
2. 개제 – 의식의 시작
3. 수제 – 사냥으로 올리는 제사
4. 천제 – 하늘에 올리는 제사
5. 광기 – 천신께 바치는 외침
6. 여운

영고제(迎鼓祭)는 부여 백성들의 감정과 기억을 상상으로 되살려, 한 편의 일기처럼 풀어낸 곡이다.
이 음악이 청중 모두에게 하나의 이야기를 함께 듣고 나누는 순간으로 남기를 바란다.

"영고는 제사의 시기가 납월이라고 기록된 점으로 미루어 수렵과의 관련성이 보인다. 납월은 12월의
다른 이름이며, 왕이 짐승을 수렵하여 제사하는 풍속에서 비롯되었다. 영고에서는 사냥한 짐승을
하늘에 바쳤을 것으로 짐작된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영고」 항목 발췌


초연정보

초연일
2026. 01. 27
초연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연주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지휘
이승훤
행사명
제17회 ARKO한국창작음악제
행사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행사주관
ARKO한국창작음악제 추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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