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작곡가
- 김신
- 작품연도
- 2025년
- 카테고리
- 양악 - 기악 - 합주 - 관현악합주
작품해설
1992년, 일본의 피아노 조율사 요시카즈 스즈키는 ‘미국으로 가겠다’는 말과 함께 자신이 직접 풍선을 매달아 만든 곤돌라를 타고 하늘로 떠올랐습니다. 그의 짧은 비행은 그의 실종과 함께 막을 내렸고, 지금까지도 그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괴짜가 벌인 무모한 해프닝 중 하나로 취급받은 그의 비행은 이내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사라졌지만, 이 사건을 우연히 알게 된 저에게는 큰 영감과 울림을 주었습니다. 저는 스즈키 씨의 행동과 발상에서 단순히 괴짜의 모습만을
본 것이 아닌, 제 자신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 곡은 다섯 개의 작은 곡들로 이루어진 모음곡입니다. 첫 번째 곡의 제목은 “비행을 꿈꾸며(Dreaming of Flight)”로써, 이 모음곡의 전주곡으로써의 역할을 감당하여 향후 등장할 곡들의 모든 요소들을 조금씩 담고 있습니다. 두 번째 곡은 “하늘을 향하여(Toward the Sky)”라는 제목답게 음고, 음량 등 다양한 음악적 요소들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 곡의 제목은 “...아침 해가 아름답네요(...The Morning Sun is Beautiful)”로, 스즈키 씨가 실종되기 전
하늘에서 가족들에게 남겼다고 알려져 있는 메시지의 내용을 곡의 제목으로 삼았습니다. 이어지는 곡의 제목은 “SOS”로, 이 곡의 주요한 리듬은 SOS의 모스부호(••• — — — •••)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네 번째 곡의 첫 시작은 빈약하고 어쩌면 우스꽝스럽게도 들리는 겹리드악기의 리드(reed) 소리로 운명 앞에서 한없이 무력할 수 밖에 없는 인간 스즈키 씨의 구조신호를 묘사했습니다.
마지막 곡의 제목은 “영원한 비행(Invisible Flight)”로,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더라도 영원히 자신이 바라보던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스즈키씨의 모습을 상상하며 묘사했고, 동시에 이 모음곡의 에필로그로써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무모해 보이는 도전을 하고는 합니다. 당연히 이룰 수 없는 꿈이라고 주변에서 아무리 말하더라도, 누가 뭐라 해도 절대 놓을 수 없는 소망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사실 우리는 우리의 길고도 짧은 삶을 살면서 수많은 스즈키 씨들을 하늘로 띄워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가 이미 떠나보낸 스즈키 씨 뿐 아닌, 지금 이 순간 떠나보내고 있거나 앞으로 떠나보낼, 우리네 모습을 똑 닮은 모든 스즈키 씨들을 기념하고 응원하기 위해 이 곡을
작곡했습니다.
이 곡은 프랑스 IRCAM과 일드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Orchestre National de Île-de-France)가 공동 주최한 2025 엘란 국제콩쿠르(Prix ÉLAN)의 오케스트라 상 수상작이며, 2025년 6월 17일에 프랑스 파리 Le Centquatre Paris에서 일드프랑스국립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얄다 자마니(Yalda Zamani)의 지휘로 세계초연되었습니다.
초연정보
- 초연일
- 2025. 06. 17
- 초연장소
- Le Centquatre (Paris, France)
- 연주
- Orchestre National d'Île-de-France
- 지휘
- Yalda Zamani
- 행사명
- Prix ÉLAN 2025
- 행사주최
- IRCAM ; Orchestre National d'Île-de-France
연주정보
- 연주일
- 2026. 02. 06
- 연주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연주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 지휘
- 진솔
- 행사명
- 제17회 ARKO한국창작음악제 양악부문
- 행사주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행사주관
- ARKO한국창작음악제 추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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