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음악

클라리넷 협주곡 <기억의 조각>

기본정보

작곡가
오용철
작품연도
2025년
카테고리
양악 - 기악 - 협주 - 독주협주

작품해설

<기억의 조각>은 흩어진 기억들이 시간의 강 위에서 다시 떠오르고 스며드는 순간을 그린, 단악장 교향시적 클라리넷 협주곡이다. 기억은 언제나 직선으로 흐르지 않는다. 어떤 것은 또렷한 선율처럼 앞으로 나아가고, 어떤 것은 불현듯 뒤에서 손을 잡듯 되살아난다. 이 작품은 그러한 시간의 두 흐름-선형성과 비선형성-이 한 공간에서 부딪히고 어울리는 장면을 그려낸다.
선형의 시간 속에서는 작은 모티브 하나가 조용히 자라나고, 서서히 변형되며 작품의 뼈대를 세운다. 그러나 그 흐름 사이로는 문득 끊김과 회상, 그리고 서로 다른 장면들이 겹쳐지는 비선형의 시간이 스며든다. 청자는 이 두 세계를 오가며,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숨 쉬는 기억의 미로에 초대된다.
클라리넷은 이 기억의 1인칭 화자이다. 말로는 닿지 않는 감정의 떨림과 응어리를 글리산도, 플러터텅과 같은 주법으로 토해내며, 한 인간의 깊은 내면을 물 위에 드러낸다.
오케스트라는 그 주변에서 잔향과 그림자를 드리우며, 금관의 짧은 외침과 타악기의 시간적 파동, 현악기의 가느다란 결이 서로 얽혀 다층적 시간의 무늬를 짜 내려간다. 기억의 조각들은 이렇게 서로 다른 순간의 빛을 받아 반짝이며, 하나의 큰 흐름 속에 다시 자리한다.
이 작품은 결국, ‘기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한 편의 음악적 답변이다. 흩어져 있던 조각들이 서로를 비추며, 다시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순간을 음악으로 기록하려 한 시도이다.


초연정보

초연일
2026. 02. 06
초연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연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
진솔
행사명
제17회 ARKO한국창작음악제 양악부문
행사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행사주관
ARKO한국창작음악제 추진단

연주정보

연주일
2026. 02. 06
연주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연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
진솔
행사명
제17회 ARKO한국창작음악제 양악부문
행사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행사주관
ARKO한국창작음악제 추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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