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음악

타악기 앙상블과 가야금을 위한 “사군자(四君子)”

작곡가
김주풍
작품연도
2011년
카테고리
양악 - 국악기 혼합

작품해설

동양화에서 볼 수 있는 사군자의 모습.
기품이 느껴지는 것과 같이 현대 음악적 표현을 통해 사군자의 형상을 소리화하여 그 소리의 기품을 느낄 수 있도록 절제된 음의 선택과 음열, 음색의 조화를 바탕으로 표현 하였다.
인생의 여정 또한 사계절인 춘화추동이라 하였거늘 사군자 작품을 통해 감상자 자신의 여정을 대입하여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군자다운 삶의 여정 - 인내함, 고매함, 향기로움, 절제함은 시대를 초월하여도 지녀야 하는 현대인의 삶의 덕목이 아닌가 싶다.
이 곡은 타악기 앙상블을 위한 ‘사군자의 음악표상’ 이라는 6개의 연작 곡 중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곡으로 작곡되었으며, 총 24개의 타악기 편성과 어우러진 가야금 협주곡 형식의 실내악 작품이다.
음악적 분석에 의한 사군자를 상징하는 각각의 매․난․국․죽에 관한 5음 음(음열)과 우리나라의 5음을 유기적으로 융합하여 한국적 요소가 스며든 현대화된 사군자의 표상을 가야금과 타악기의 소리로 표현하였다. 특히, 산조가야금과 25현가야금, 두 대의 가야금을 유니슨으로 사용함으로써 전통가야금과 현대가야금의 음색적 조화의 시도는 물론, 전통기법과 함께 현대적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나타나는 음향적 조화를 얻고자 하였다.
가슴 두드리는 소리와 더불어 다가오는 타악기의 전율 속에 우리의 정서가 담긴 가야금의 섬세한 선율은 이 작품을 통해 나타내려고 하는 사군자의 표상이 듣는 이의 가슴 속에 새겨질 것이라 본다.

작품해설(영문)

Plants and flowers are capable of expressing a huge variety of human personas. “Sa-Goon-Ja” (四君子) is just one example, referring to a sense of nobility that the apricot, orchid, national flower, and bamboo tree collectively create to personify the sophisticated mannerism of an ideal gentleman. “Sa-Goon-Ja” has traditionally served as the foundational theme underlying numerous pieces of literature and paintings. Now the harmonious sounds of percussion & gayageum instruments attempt to bring the nobility of “Sa-Goon-Ja” to life through music.
Although the pieces possess its own unique motif and sound, the pieces compliment each other to create one artfully intertwined piece that is capable of expressing the full spirit of “Sa-Goon-Ja” via the carefully selected note sequences and sounds. I wish to engrave these virtues in the hearts of the audience through my music.

초연정보

초연일
2011. 6. 10
초연장소
부암아트홀
연주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
협연
가야금: 이정희
행사주최
(주)BuamAart
행사주관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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