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의 악장으로 된 회상은 어린 시절 대가족생활을 한 우리들 고래의 집을 주제로 씌어졌다.
'창'에선 한지에 비추어진 사돌들과 그 서정을 표현한 것이다. 우리의 창은 닫혀 있으나 외부공간과 단절된 것이 아니라 열려있는 공간을 형성하며 창틀에 비쳐진 사물들과 바깥세상의 소리들을 간접으로 들을 수 있어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가져다준다.
'기둥과 공포'는 우리 건축물이 가지고 있는 구조물을 구조적으로 그려내어 한국 건축물의 아름다움과 그곳에 배여 있는 따스한 정서를 그려보고자 하였다.
'지붕과 마당'에선 우리 생활의 중심이 되었던 마당을 중심으로 하늘과 뒷산, 앞뜰의 아늑함과 가족들의 마음이 담겨진 서정을 그리려고 하였으며 또한 마당에서 바라다 본 우리 옛 가옥들의 아름다운 처마와 지붕의 선을 나타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