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서태지와 아이들은 노래했다.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시대 유감 中)라고. 그런데 의문이 들더라. 과연 그런 시대
가 있기는 했나? 매년 한 개씩 생물학적 나이를 득템(得+item)하고 있지만, 아직 '어른이' 레벨(Level)의 예술인 캐릭터로는 헬조선의
RPG(Role Playing Game)를 클리어(clear) 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 열망하고 꿈꾸던 이상(理想)은 눈앞의 물질과 수많은 욕망 앞에서
속절없이 나약하다. 체제에 순응하지 않는 삐딱함을 자부했건만 나 또한 거짓의 실체임이 발각되어 변명거리를 찾는다. 그래! "이런
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혐오스러운 욕망의 시대를 살아가는 것에 자괴감이 들다가도 ‘지금은 소녀시대~♪, 오늘은 걸스데이
(Girl’s Day)~♡’임을 열광하며 자위(自慰)한다. 그렇게 적당히 젖어들며 그냥저냥 오늘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