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자기 자신의 주체는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그 내면에서 나뉘어지는 여러 가지의 모습은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것이라 여기며, 형상화해 볼 수 있는 방법도 없다. 그렇게 떠오른 방법은 하나의 형상에서 7색으로 나누어지는 색동다리였다. 색동다리는 무지개를 나타내는 순 우리말로 빨, 주, 노, 초, 파, 남, 보까지 7가지의 색으로 나뉘어진다. 일반적으로 7색은 정확하게 그 색을 규정함은 아니다. 어떠한 파장에서 출발해 도착하고자하는 색깔에 도달할때까지 지나치는 색들을 포함하며, 그 포함된 색 중 가장 파장이 강한 색으로 규정하여 정설로 내려오고 있다.
목표색에 도달할때까지 색의 옅고 짙음을 그라데이션 스케일이라 한다. 이것을 X, Y, Z로 규정하여 각 섹션 사이에 삽입하여 단계적인 변화를 나타내었으며, 7색이 완전해지는 과정 중 하나로 표현해 보았다. 결국 이 작품은“나”라는 주체 역시 감정의 파장 속도에 따라서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음을 인지하고, 그런 나의 모습을 무지개의 7색에 대입하여 형상화한 것이다.
(2017 대한민국 실내악 작곡제전Ⅳ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