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 "사이에" 있는 북방한계선(NLL)을 바라보며 느끼게 되는 심상을 표현하였다. 조용하고 평화롭던 바다 위에 언젠가부터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경계선이 그어졌고, 그로 인해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작품의 주된 심상은 아쉬움이다. 클라리넷은 다소 긴 호흡으로 이 아쉬움의 감정을 미분음처리나 멀티포닉 등의 기법과 함께 표현하고 있다. 피아노와 함께 만들어가는 화성적 리듬과 텍스쳐의 밀도, 공간적 잔향 등의 요소들을 조절하며, 아쉬움의 내면에 또한 공존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하며 발전시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