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 신윤복의 작품을 보고 있자면 작품 하나하나에 자아내지는 그의 생각과 실제 그의 의도에 나는 호기심으로 가득 채워진다. 해학적인 그의 작품에서 그가 바라보는 그 시대의 일상과 그것을 엿보기 좋아하는 장난꾸러기 같은 그의 성품을 조금이나마 나는 엿 볼 수 있다. 엿보는 사람과 은밀한 상황을 전개하는 사람이 있다면 지나치는 사람과 개의치 않고 하던일을 하는 사람들 등의 각기 다른 역할의 사람들과 일상이 적절한 구조안에 한 대 어우러져 있는 광경, 강한 색채를 사용하여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노골적인 그의 풍자를 잠시나마 숨기려는 그의 의도는 참으로 매력이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