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Klee의 1938년 작품 Heroic Roses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하였다. 제목을 먼저 확인하고 그림을 보았다면, 한눈에 장미를 인지할 수 있을 것이고, 그 주변의 조각들이 눈에 들어온다. 길게 이어진 선은 그림을 읽어내는 순서로 느껴졌으며, 중앙쪽에 위치한 장미로 귀결되는듯 하다. 이에 따른 순서를 가지고 표현하려 했으며, 비슷한 크기의 서로다른 모양을 가진 주변 조각들을 이어가며 음악으로 만들었다. 그림이 가진 몇가지 구분된 색들, 주제인 장미라는 꽃이 가진 잎의 부드러움(또는 아름다움)과 가시의 날카로움이 공존한다는 점, 선의 굵은 움직임 등에 따라 세공된 음색적 소리로 구성된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2중주곡인 이 작품은 Ensemble O.N의 피아니스트 윤혜성, 바이올리니스트 박신혜를 위해 작곡되었다.
(2018 대한민국 실내악 작곡제전 Ⅴ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