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음악

움직임 이후의 반향

작곡가
최진석
작품연도
미상년
카테고리
양악 - 기악 - 협주 - 독주협주

작품해설

for Oboe and Chamber Orchestra는 작품 제목에서 암시되듯이 반향 이라는 컨셉이 이 작품의 가장 기초적인 아이디어가 되었다. 즉, 어떠한 음악적인 움직임 혹은 소리 이후에 나타 날 수 있는 다양한 반향들을 상상하면서 이 작품이 쓰여 졌다. 반향이라는 아이디어를 음악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작곡자는 5개의 주요소재 사용하였다. 첫 번째 소재는 좁은 음정을 가진 16분 혹은 32분음표로 이루어진 빠른 리듬이고, 두 번째 소재는 넓은 음정을 가진 빠른 리듬이다.  세 번째 소재는 글리산도이고, 4번째 소재는 오직 오보에 악기에서만 가능한 주법인 더블 트릴(특정한 운지법에서 실현 될 수 있는 보통의 트릴보다 2배정도 빠른 속도의 트릴)이다. 그리고 마지막 5번째 소재는 독주 오보에서 나타나는 멀티포닉스 주법이다. 이 작품은 구조적으로 짧은 Introduction과 5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앞서 설명한 5개의 주요소재들을 이 구조 안에서 길고 짧은 여러 악구들로 나타난다. 작곡자는 이 악구들은 나열, 맞물림 그리고 포개진 형태로 사용하였는데 이로 인해 청중이 예상 할 수 있는 음악적인 흐름을 빗나가게 의도하였다. 일반적으로 오보에는 서정적인 선율을 연주하는 악기로 생각되어진다. 하지만 작곡자는 이번 곡에서 오보에가 가지고 있는 서정적인 성격과는 전혀 다른 가능성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예를 들면, 앞서 설명된 첫 번째 소재인 빠른 리듬은 항상 강렬한 다이나믹으로 나타나며 매우 폭력적인 성격을 갖게 의도하였다. 이 소재는 오보에가 저음역대에서 가장 거친 소리를 가지고 있는 악기 고유의 특징을 고려하여 주로 저음역대로 하향하는 움직임으로 나타난다. 이로 인해 작곡자는 오보에의 폭력성을 더 부각시키고자 의도하였다. 사용된 또 다른 소재인 더블트릴과 멀티포닉스 사운드 역시 서정적인 요소와는 거리가 있는 오보에의 또 다른 성격이다. 독주 오보에와 오케스트라의 관계에 있어서는 전반적으로 독주 오보에가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또한, 독주 오보에는 반향을 일으키는 주체가 되기도 하고 반대로 오케스트라의 움직임에 의해 파생된 반향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파생된 반향은 또 다른 길고 짧은 반향들을 계속적으로 일으킨다.

초연정보

초연일
2020. 2. 11
초연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연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협연
전민경(오보에)
지휘
정나라
행사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행사주관
ARKO한국창작음악제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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