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신(四方神)은 동아시아 문화에서 전해 내려오는 천지(天地)의 네 방향을 지키는 신화적 영물(靈物)로, 동서남북을 지키는 청룡(靑龍), 주작(朱雀), 백호(백호), 현무(玄武)를 각각 일컫는다. 이 곡은 총 6개의 부분으로 나뉘는데,
1. 서주(흑암의 세계) - 태초의 암흑의 세계. 검붉은 파도가 넘실거리고 먹구름들 사이로 희미한 빛이 세어 들어올 뿐, 아직 창조되지 않은 혼돈의 세계에 사방신의 영혼들과 형성되지 못한 온갖 영혼들이 서로 뒤엉켜 떠돌아다닌다. 그 후 사방신을 소환하여 세상을 다스리려는 사제의 등장과 소환의 독무(獨舞). 곧 천지가 진동하며 사방신이 하나씩 등장한다.
2. 청룡(靑龍) - 동쪽을 주관하는 신(神). 푸른 바다에 사는 혹등고래를 푸른 용으로 변형하여 상상했다. 사방에 푸른 기운을 뿌리며 거대한 자태를 뽐낸다.
3. 주작(朱雀) - 남쪽을 주관하는 신. 한 마리의 붉은 공작새의 우아한 춤을 표현했다.
4. 백호(白虎) - 서쪽을 주관하는 신. 죽어있는 어두운 숲속에 웅크리고 앉아 회복의 빛을 사방에 뿌리며 숲을 회복시키는 빛나는 호랑이의 모습을 표현했다.
5. 현무(玄武) - 북쪽을 주관하는 신. 죽음을 주관하는 신답게 거복의 몸과 뱀의 머리, 꼬리를 가진 기괴한 모습을 한 신으로서, 사지와 머리, 꼬리가 서로 뒤섞여 죽음을 부르는 춤을 추는 괴상한 모습을 표현했다.
6. Finale (광란의 춤) - 사방신을 소환한 사제가 이제 세상을 창조하고 다스리기 위해 사방신을 움직이게 하려는 광란의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