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은 역사의 동기, 슬픔의 동기, 희망의 동기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다른 동기가 서로 얽히면서 복잡한 갈등과 슬픔을 음악적으로 그리고 있다. 전통적인 음악적 소재는 ‘대상화’ 되기보다는 ‘내면화’ 되어 있어 전통음악이 역사와 현실을 담는 적극적인 소재로서 형상화 되고 있다. 음악 양식적으로는 서구의 현대적 음악양식과 화성, 대위법적인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으며, 곡의 후반부는 전통적인 ‘중모리’ 장단을 기반으로 망자의 한을 위로하고 좋은 곳으로 보내드리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내고 있다.
작품해설(영문)
This piece consists of a motive for history, motive for sorrow, motive for hope, and the like. These different motives are mingled with each other to yield complex conflicts and sorrow, which I expressed through music. The conventional subject for music is ‘internalized’ rather than ‘objectified’ and materialized as a positive subject for traditional music to embody history and reality. Modern western musical form and harmony, contrapuntal form, and the like are fully employed. The end features a typical Korean rhythmic pattern called ‘jung-morijangdan’ to comfort the dead in their sorrows and depict the strong wish to send them to a better place.
감상포인트
관현악과 독주 가야금 사이에 오가는 적극적인 대화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작품평
류형선: 국악관현악의 안정감 있는 공간감을 다루는데 있어서 매우 효과적인 작품입니다. 국악관현악을 고민하는 작곡가들에게 좋은 규범이 될 만합니다.
원일: 가야금과 대금으로 연결되는 표현력과 흐르는 주제의 전개 기술이 돋보이며, 적절한 국악관현악법이 여실히 드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