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창가곡 이수대업 평조와 계면을 차용하여 가락을 개작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가락이 이어진다. 간간히 아리랑과 그 외 다른 귀에 익지 않은 낯선 가락과 불협화소리도 나타난다. 난 자라면서 교육을 통해 수많은 우리 것을 잃어왔고 잊어왔다. 철저히 우리 것을 잊기 위해 유학까지 다녀왔던 것 같다. 이젠 내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최근에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또한, 난, 우리 음악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간간히 증 4도 음정으로 이뤄진 짧은 선율이 나타나 전체 흐름에 의문을 던진다. 끝부분에도 이 선율은 반복해서 이어진다. 나는 누구인지 묻고 싶기 때문이다.
“어디에서 어디로” 갈 것인가 내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진다.
작품해설(영문)
The melody of this musical piece has been adapted from the female song of Pyeongjo and Gyemyeon Isudaeyup. The melody lasts from beginning to end. Arirang along with other unfamiliar melodies and dissonance appear occasionally.
I have lost and forgotten plenty of “ours” through the education that I received as I was growing up. I suppose I went studying abroad, so as to completely get over the concept of “ours.” Now I don’t even know who I am. Thus, lately I ask to myself; who am I? Also, how much do I know about “our music?”
The questions are given out to the entire stream when a short melody that consists of fourth interval comes out on occasion. The melody continues repeatedly at the end. It is because I want to ask of who I am.
I throw at myself the question: “From Where to W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