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음악

관현악을 위한 “영성(靈星)”

작곡가
김용진
작품연도
1970년
카테고리
양악 - 기악 - 합주 - 관현악합주

작품해설

길 가는 나그네가 성황당(城隍堂)에 이르러 돌을 던지며 갈 길의 무사(無事)함을 기약(期約)하며 비를 기다리는 농민(農民)들의 초우제(初雨祭)나 조상(祖上)을 섬기고 또한 지신(地神)에 대(對)한 신앙심(信仰心) 등(等) 이 모든 것이 동방(東邦) 여러 나라가 지니고 있는 소박(素朴)하고 순수(純粹)하게 “영(靈)”을 섬기는 풍습(風習)이다. 이것이 곧 동방제국(東邦諸國)의 정신사(精神史)의 한 줄기를 이루고 있으며 철리(哲理)이며 또한 예술(藝術)의 근원(根源)이다.
동양 민족(東洋 民族)에 있어서의 예술(藝術)은 우주론(宇宙論)에 입각(立却)한 종교적 현상(宗敎的 現像)과 밀접(密接)한 관계(關係)가 있다. 모든 예술적(藝術的) 현상(現像)은 인간(人間)의 운명(運命)을 인도(引導)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그러기에 표현 수단(表現 手段)으로서 연주(演奏)할 때 연주자(演奏者)가 예술(藝術)에 도취(陶醉)하여 황홀경(怳惚境)에 이르러 초인간적(超人間的)인 도취경(陶醉境)으로부터 현대음악(現代音樂) 분야(分野)에서 한 중요(重要)한 요소(要素)가 되고 있는 즉흥성(卽興性)이 발생(發生)한다. 미학적(美學的) 관점(觀点)이나 기교적(技巧的)인 면(面)에서는 과거(過去)와 현대(現代) 사이에 많은 차이(差異)가 있는 것은 분명(分明)하다. 그러나 근본적(根本的)인 정신적(精神的)인 배경(背景)에는 큰 차이(差異)가 없다고 본다.
따라서 한국음악(韓國音樂)의 현대화(現代化)에는 우리나라만이 지니고 있는 고유(固有)한 정신적(精神的)인 배경(背景)을 바탕으로 하여 온 세계(世界)에 조화(調和)를 주고 또 균형(均衡)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이 곡(曲)을 마쳤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제168회 정기연주회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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