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의 풍경화에 나오는 소나무를 과거에 머문 그림으로서가 아닌, 현재에 살아 있는 부조와 입체의 모습으로 새롭게 조각으로 표현한 동명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작곡하였다. 소나무와 그것이 서 있을 고고한 풍경, 그 주위에 펼쳐질 새소리와 바람의 움직임, 나뭇가지와 수많은 섬세한 나뭇잎들의 떨림 등 자연의 여러 모습, 소리, 공간 등을 상상하여 나무에서 시작하여, 가죽을 덧댄 악기인 설장구의 음색으로 노래하고자 하였다. 특별히 이 작품은 이길래 조각가의 2015년 개인 전시를 위해 위촉 초연 되었으며, 연주가 최소리와 협업하여 이번 소리목 연주를 위해 개작하여 설장구와 타악기를 위해 작곡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