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음악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미크로로기 I”

작곡가
이강율
작품연도
1989년
카테고리
양악 - 기악 - 실내악 - 2중주

작품해설

음과 음이 서로 어우러져 하나 또는 여러 개의 음군을 이룰 때 만들어지는 덩어리의 소리들을 소재로 하여 구성된 작품으로 음 하나가 어디로 향하는가 보다는 하나의 무리로서의 음군이 어디로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귀를 기울이며 연주를 해야 하는 작품이다.
시작부터 제27마디까지의 트릴에 의한 진행은 정확한 싯가가 주어져 있지는 않으나 다이나믹에 있어서는 정확성을 요구한다. pp로 시작하여 f로 커졌다가 다시 pp로 돌아가 사라지는 각 프레이즈들은 다이나믹의 정확한 표현이 무척 중요하다. 이는 피아니스트 두 사람의 양손을 각각 분리시켜 마치 4성부의 대위법적 진행처럼 들려져야 '다이나믹의 변화'의 교차에 의한 음향의 미세한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제116~117마디의 도돌이표가 있는 두 마디에서 Primo의 왼손은 바로 앞 제115마디에 있는 네 개의 음(제a,b♭,d,e)을 연주하되 임의의 순서로 연주자가 손가락이 가는대로 진행하게 한다. 제131마디(M)부터는 두 연주자가 자신과 상대방의 소리 모두를 들어가면서 빠르게 꿈틀거리며 서서히 위치를 옮겨가는 음군 전체의 색깔 이동을 확인하며 연주한다.

작품해설(영문)

This piece was composed based on a sound mass created by one or more tone clusters. The focus should be placed on how this sound mass moves, rather than the direction of each individual note. This piece progresses with a trill from the beginning through its 27th measure. Each phrase starts at pianissimo, grows to forte, and returns to pianissimo and requires an accurate and precise expression of dynamics. The subtle changes of sounds generated by the crossing of the "transformation of dynamics" can be properly conveyed only when the pianists perform as if the piece progresses in four-part counterpoint, with the hands of both pianists moving completely independent of each other. In the 116th and 117th measures marked with the repeat, the left hand of primo is to play the four notes (a,b♭,d, and e) that appear in the 115th measure but in an order arbitrarily determined by the pianists. From the 131st measure (M) onwards, each pianist has to check and remain aware of the movement and tone color change of the entire tone cluster that wriggles its way forward by listening to his/her own performance as well as that of the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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