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람이란 '화창한 날에 아른거리는 아지랑이'라는 사전적인 의미를 가진다. 호흡과 소음, 그리고 자연음과 미분음의 합성에서 나오는 미묘한 떨림과 잔향으로 청람의 분위기를 표현하였다. 헤테로포니의 원시적 형태 혹은 태동에 관한 개연성에 집중하여 작업하였고, 그것에서 발생하는 떨림과 잔향들로 인해 청각적인 착각을 일으키게 하였다. 그 착각 즉 착청과 소리의 움직임이 곡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작품해설(영문)
This piece represents the haze on a fine day with subtle tremors and reverberations resulting from the composition of breathing, noise, natural sounds, and microtones. The composition addresses the probability of primitive forms or fetal movements of heterophony. The intent was to create auditory illusions from the resulting tremors and reverberations. Such auditory illusions and movements are prominent throughout the piece.
감상포인트
허상과 실재의 경계를 상상하며 감상해보세요!
작품평
박정선 : 간결한 구성에 절제된 소리와 음향 창출이 기대됩니다.
이만방 : 다양한 전위적 표현으로 집약된 현대적 음향은 작곡가의 내면을 투과해 객관화하며, 섬세하게 처리된 소리에 대한 미적 감각이 돋보입니다.
이종진 : 현대와 고전적인 언어가 잘 조화를 이루는 아카데믹한 느낌의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