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은 2008년 3월, 제13회 프랑스음악연구회 정기연주회 '파리의 작곡가들'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연주회에서 젊은 시절 파리에서 유명한 H.Dutilleux(1916-2013)에게 작곡을 공부하시고 음악적 소양을 쌓으셨던 성두영 선생님의 작품을 소개하였을 때, 작곡자인 성두영선생님께서 제자인 김덕기 선생님과 함께 직접 연주하셨던 곡이다.
"우리나라의 전통악기인 경(磬)은 자연석이 주는 아름다움과 또 그를 담음으로서 내면의 세계도 비추어진다. 이 악기는 타악기의 일종으로 독주악기로는 효과를 나타내기가 힘들지만 합주 속에서 고고하고, 함부로 옮길 수 있는 악기도 아니다. 피아노 독주곡 '경1'(1982년)에서 제시된 짧은 서주부를 불협화음정과 증감음정을 중심으로 하여,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작곡(2008년) 하였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 오막살이 한 채, 갓 쓴 양복쟁이가 서성거린다(성두영)."
(프랑스 음악 연구회 제20회 정기연주회 '故성두영 교수 추모 음악회' 프로그램, 201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