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음악

“바람과 태양” for Violin, Cello and Piano

작곡가
안혜승
카테고리
양악 - 기악 - 실내악 - 3중주

작품해설

상반된 두 개의 주제가 마치 힘겨루기를 하듯 번갈아 나타난다. 하나가 음색과 음역이 부각되었다면 다른 하나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선율, 리듬, 화성이 강조되었다. 이 반복되는 움직임을 그려가다 보니 이솝우화, ‘바람과 태양’이 떠올라 상징적인 의미로 붙이게 된 제목이다. 이야기에서는 누가 과연 나그네의 외투를 벗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주어지면서 부드러움이 더 강할 수 있다는 교훈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이야기 결말과는 조금 달리, 이 곡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주제가 공통분모를 통해 융합점을 찾아보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변화한다. 결국은 자신의 틀을 버리지 못한 모습도 있고 달라진 부분도 있는, 승자가 나오는 결말이 아닌 변화의 모색과정에서 의미를 찾는다.

작품해설(영문)

The two contrasting themes appear in turn as if measuring their strength against each other. One is highlighted by the tone color and register, while the other is emphasized by the conservative melody, rhythm, and harmony. The symbolic title "The Wind and the Sun" is borrowed from an episode of Aesop's Fables, which portrays a competition between the wind and the sun to make a traveler take off his cloak. It ends with the moral that kindness is stronger than severity. This piece progresses in a slightly different direction from this lesson. The two themes evolve in joint pursuit of a common denominator. In conclusion, both are found to have retained some of their original forms and to have embraced changes at the same time. The significance lies in seeking changes together, not trying to triumph over the other.

연주정보

연주일
2016. 9. 7
연주장소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연주
바이올린: 박현 / 첼로: 이상경 / 피아노: 김보경
행사명
2016 대한민국 실내악 작곡제전 Ⅳ
행사주최
(사)한국작곡가협회
행사주관
현대문화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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