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지만 그 존재가 분명한 것들이 있다.
그런 것 중에 하나, '바람' !
바람의 스침과 그 남겨진 느낌을 '바람결'이라 한다.
현학적이거나 강하게 주장하지 않고 잔잔하게 스며드는 '바람결' 같은 이야기를
대금과 현악기 그리고 금속 타악기의 소리에 담아내 보고자 한다.
곡은 전반적으로 가능한 한 적은 소리와 신축성 있는 리듬으로 된 선율과 그 선
율의 음조직에 의한 화음에 의해 흘러간다.
두 대의 대금은 간혹 중, 저음역에서 현악기군(Strings)의 소리에 묻히지 않도록
서로 돕고, 타악기는 현악기 소리에 색깔을 덧입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