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음악

부러진 기둥 (스트링 오케스트라를 위하여) -프리다 칼로에 보내는 오마쥬

작곡가
백병동
작품연도
2003년
카테고리
양악 - 기악 - 실내악 - 5중주

작품해설

화집을 통해서 객관적인 감상 대상 만이었던 프리다 칼로의 '부러진 기둥'이 이제는 나와의 교감을 위해서 맞대면하여야 했다. 과거에도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하는 예는 흔히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지정된 그림을 구체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음악의 묘사법이 그림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쉽게 되는 일이 아니다. 여기서 구체적인 작곡 과정을 공개할 수는 없으나 너무나 강렬한, 그리고 '마디 166-197 Senza Tempo'에 나오는 비올라와 더블베이스의 솔로는 각각 프리다 칼로(Viola)와 일생의 반려자였던 디에고 리베라(Double Bass)를 상징한다.
그러나 표제 음악적인 표현은 애써 피했다. '부러진 기둥'에서 유추되는 표면적인 느낌을 몇 가지로 구분하여 그의 인생 역정을 더듬으면서 표현한 것이다. 필연적으로 4, 5개의 조각이 연결되듯이 이어지는데 이 그림의 어떤 면이 어떻게 표현되었나를 생각하면서 들어보는 것도 하나의 감상 방법이 아닐까 싶다.
말미의 Adagietto는 칼로와 리베라를 위한 진혼의 뜻이 있다. 종지에 잠깐 나오는 비올라와 더블베이스의 솔로는 이들 영혼의 흔적을 잠시 보여준다.

(백병동과 화음챔버 (음반) - 작품 해설: 배병동)

작품해설(영문)

"Broken Column" by Frida Kahlo, which I have merely appreciated in a book of painting, now faces me for mutual sympathy. Composing inspired by paintings is not an exceptional case. The process of representing a certain picture by measns of music, however, is not a simple work at all, because the methods of creating a music picec is completely different from that of painting.

This piece is not disticntly programmatic; it represents the path of Frida Kahlo's life by dividing surface impression of "Broken Column" into several things, and expressing them through music. Accordingly, the piece consists of 4-5 fragments which are connected and represent each facet of the painting.

(Byung-Dong Paik & Hwaum Chamber [Live] (CD) - Byung-Dong Paik / Translated by Jeong-Eun, Seo (Lecturer at the Seoul National University))

연주정보

연주일
2006. 5. 10
연주장소
LG Art Center
연주
화음 챔버 오케스트라
지휘
강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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