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어 버리신 후에 지니실 한 분 없으시도다’
(고려가요 ‘동동’ 中 - 10연 : 보리수나무)
- 보리수나무의 열매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만, 그 가지는 열매를 모두 따먹은 후 버려진다 -
이 곡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부분은 사랑하던 임에게 버림받은 서글픔, 임을 그리워하는 마음, 그리고 사랑 받았을 시간들에 대한 여러 감정들을 다양한 음색과 주법들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였다. 베이스 드럼으로 연결되는 두 번째 부분은 버려진 영혼의 한을 위로하는 부분이다. 마디 52-54까지의 플루트 선율은 진도 씻김굿의 시작 선율에서 따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