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리”에서는 이성선씨의 시집 “몸은 지상에 묶여도”에 실려있는 “불타는 영혼의 노래”와 “산적”, “강물로 우는 마음”등의 여러 시 가운데서 얻은 악상을, 한국 음악의 한 대표적 장르인 창과 현대 재즈의 중요한 악기 중의 하나인 알토 색소폰 그리고 서양음악의 고전적편성의 관현악등 각기 다른 세 장르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음악적 세계로 표현하고 있다.
이 곡은 전곡을 지배하는 음정관계를 보여주는 아주 간단한 서주로 시작되며, 관현악의 목관과 타악기가 알토 색소폰과 만나는 분열적인 부분, 먼저 창과 현악기, 후에 알토 색소폰이 더해지는 명상적인 부분, 그리고 한 음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관현악 위에
진양조의 계면조 창과 알토 색소폰이 자유롭게 연주하는 서정적이며 애절한 부분 등의 세 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이 각 부분의 사이에는 “아니리”풍의 연결구가 삽입되어 다음에 이어지는 악상을 암시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