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음악

소프라노와 관현악을 위한 "계절 그리기"

작곡가
백병동
작품연도
1995년
카테고리
양악 - 성악 - 독창

작품해설

유안진의 시를 가사로 사용한 네 곡의 가곡
1. 새봄
맵고 매운 지난 겨울/그 악몽 잊어가며/산천은 다소곳이/비를 맞는다
이성과 자제의 찬바람에도/새로움이 돋아나는/생의 중장 새 봄철은/어쩔수가 없구나
돌장승 얼굴에도 두눈 꼭꼭 감아도/연분홍 아릿아릿 선정적인 복숭아꽃

2. 말복날에
타오르던 젊음도 한 풀 꺽이고/한치 마자남은 청춘/안간힘에 겨워하노니
생애의 서로운 고비고비를/아슬히도 넘어가는/눈문 말매미 울음 노랫가락 한소절

3. 가을
몸에 맞게 구겨진 단 솟곳 주름이듯/잔머리 이마에 그늘져 내린다
풋내가신 과일들 제맛들며 익어가고/강물소리 조요조요 내당마님 그노래
사랑채 큰 기침소리 한결 높아졌다
순리로 깊어가는 자연의 가을철에/순리도 인생도 제자리 잡혀가다

4. 눈내리는 밤
사랑이 나를 눈 멀게 하는 밤엔/세상은 오직 한빛깔
면사포 부신 눈빛 이 꿈결에는/천벌받을 일 마저도/축복받아 마땅할지라
사랑이여 내사랑/허공에 윙윙우는 이 내손 꽉잡아
천지 자욱히 진혼곡에 잠들게 하라/잠들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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