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음악

실내오페라 "약장수"

작곡가
박재열
카테고리
양악 - 음악극

작품해설

대본: 오태석
우리나라 국악 중 "판소리"는 매우 특이한 특성을 지닌 음악이다. 1인의 창자와 1인의 고수에 의해 1인 3역을 하여 관중을 울리고, 웃기는 그 비법이 도대체 무엇일까 나는 이러한 궁금증을 늘 갖고 있었다.
이러한 궁금증으로 하여금 나는 이런 오페라(모노드라마)를 쓰고 싶어졌다. 처음에는 피아노 반주로만 쓰여진 스코어로 공연해 보려 하였으나, 여러 문제점이 있어 일단 중지하고 4년이란 긴 세월이 흘러갔다. 그러나 한 시도 이 오페라에 대하여 잊은 적이 없었으며 여러 차선의 방법을 생각하던 중 우리나라 창극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다. 창극이란 판소리에서 한 명의 창자가 1인 3역을 하던 것을 여러사람이 나누어 노래하는 연주형태를 말하기 때문에 이런 점을 참고하여 배역을 약장수(테너), 그의 아내(소프라노), 고향친구(바리톤) 등 3명으로 하는 실내오페라로 완전히 개작을 하였다.
어쨋든 이제는 일단 무대에 올려놓고 평가해 볼 생각이며 이 오페라의 성패는 연주자, 연출가의 창의성 여하에 따라 결정된다고 믿고 있다. 이 오페라를 작곡, 출판하도록 후원해 주신 학교당국에 감사드리며 사보를 하여준 조장훈군에게도 감사드린다.
나는 요즘 두 개의 새로운 실내 오페라를 구상중에 있다. 그 중 한곡은 매우 현대적이며 환상적인 오페라를, 다른 한 곡은 서양 오페라의 초기 작품들 처럼 가식이 없는 그리고 쉬우면서도 감동을 주는 종교적인 내용의 오페라를 쓰려고 한다. 이러한 작품들이 성공하기 위하여 과거의 오페라를 더 세밀하게 분석, 연구해 보고 더 많은 체험을 축적하여 현재보다 진일보한 오페라를 작곡해 볼 생각이다.

(박재열, 실내오페라"약장수", 악보, 수문당, 1990>

감상포인트

주요등장인물: 약장수(테너), 아내(소프라노), 친구(바리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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