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음악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63번

작곡가
백병동
카테고리
양악 - 기악 - 협주 - 독주협주

작품해설

첼로 협주곡, 비올라 협주곡에 이어지는 세 번째의 협주곡 작품으로 신중한 사고를 별로 거치지 않고 매우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이 쓴 작품이다. 피아노를 다룸에 있어서 비르투오소적이기 보다는 관현악에 용해되는 피아노의 섬세한 음감각을 살리는데 노력하였다. 때문에 지나치게 간결하게 처리된 점이 없지 않으나 피아노와 관현악은 서로 대립된 입장이면서 또한 하나의 음악체를 구성하기 위한 융화를 꾀하고 있다. 제1악장은 실내악적 분위기에서 피아노를 관현악의 한부분처럼 구사한 ‘전곡’이고, 제2악장은 ‘놀이’로서 피아노의 자유분방한 놀이가 펼쳐진다. 관현악은 이의 음색배경을 이루어주고, 필요한 액센트를 가해준다. 제3악장은 놀이가 지난 뒤의 가라앉은 기분에서 우러나오는 명상적 수상을 엮은 ‘후곡’ 코다에서는 제2악장의 활달한 기분이 회상되면서 곡이 맺어진다.

(제77회 광주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프로그램 | 1986년11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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