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음악

교성곡 '산하여 아침이여'

작곡가
백병동
작품연도
1984 이전년
카테고리
양악 - 음악극

작품해설

음악에는 이른바 실용음악이 하는 것이 있다. 특별한 목적에 사용되도록 만들어지는 음악을 말한다. 이러한 경우는 작가의 예술적 주장이나 개성을 최대한으로 억제하고 목적에 부합되는 기법과 어법을 구사하게 된다. 이 작품이 바로 이러한 부류에 속하는 음악이라 하겠다. LA 올림픽에서의 한국 선수들의 쾌거는 온 국민의 사기를 드 높여준 더 할 나위 없는 청량제였다. 지난 여름방학기간 이 작품에 메달려있는 동안 계속해서 들어오는 승전보의 소식을 이 작품을 완성시키는 데에 커다란 촉진제가 되었고, 이러한 국민적인 보람감으로 인해서 기간 내에 완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 작품은 KBS의 위촉으로 4월에 착수하여 승전보가 연속되는 8월에 완성되었으니 이 작품의 목적에 맞추어서 잘도 싸워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싶은 마음마져 생긴다. 국민감정의 고취라는 대명제에 부응하기 위하여 조성을 부활시켜 좀 더 평이하고 명코ㅔ한 어법을 구성하였다. 당연한 결과로 합창이 중심이 되어 악곡을 이끌어 나가도록 되어있다. 1장은 아름다운 조국의 산하를 찬양하고 솟아오르는 기쁨을 노래한다. 느린 서주로 시작하여 “눈부신 비단폭처럼 구비쳐 흐르는 산과 산”부터 약간 빨라지면서 뚜렷한 가락이 모습을 보인다. 2장은 아름다운 자연과 겨레의 기상을 힘차게 노래한다. 시종 빠르고 활기찬 리듬에 지배되고 있다. 중간 부분에는 아름다운 3중창으로 꽃을 노래한다. 3장은 바리톤의 무게있는 “거룩하여라”로 시작되는 겨레의 슬기를 노래한 부분이다. 소프라노와 테너가 합창과 교차를 이루면서 내일에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4장은 내일의 기상을 노래한다. 겨레의 맥을 잇는 우리의 아들, 딸이 있는 것이다. 독창자도 모두 등장한다. 5장은 씩씩한 우리겨레의 축제이다. 온노리를 누비는 민족의 기상이 코랄과 푸가라는 고전의 엄격한 형식을 통하여 표출된다. 1장과 마찬가지로 합창만으로 이루어진다.

(올림픽주경기장 개장기념 KBS 교향악단 특별연주회 프로그램 | 1984년10월03일)

연주정보

연주일
1984. 10. 3
연주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연주
KBS교향악단
협연
정은숙(소프라노),박성원(테너),윤치호(바리톤)
지휘
김병곤
행사명
올림픽 주경기장 개장기념 KBS교향악단 특별연주회
행사주최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
행사주관
한국방송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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