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희곡Ⅰ

조조(曹操)

작가명
채만식 / 대한민국
창작년도
1933년
작품구성
전 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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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적벽대전에 패한 조조와 잔병은 화용도로 쫓겨 간다. 조조는 제갈량의 지략에 넘어가 관우가 기다리는 곳으로 향한다. 병졸들은 전쟁의 덧없음을 이야기 하며 신세 한탄을 한다. 병졸들이 밥을 먹으려는데 어디선가 고향을 그리워하며 슬픈 노래(고당상)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병졸들이 슬피 밥을 먹던 중 사방에서 복병의 아우성이 들리고 관우가 나타난다. 조조를 사로잡은 관우는 조조의 간사한 꾐에 넘어가 그만 그를 놓아주고 만다. 한편 유비와 제갈량은 관우와 조조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유비는 관우가 조조를 잡아 올 것을 기대하지만 제갈량은 조조의 간사함과 관우의 인자함으로 인해 실패할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유비는 조조를 잡지 못한다는 제갈량의 말을 듣고 한(漢)왕실을 걱정하고 제갈량은 세상이 어지러운 것은 조조 하나 때문의 문제가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작품해설

채만식의 희곡세계는 형식변화를 중심으로 크게 세 시기로 나뉜다. 최초의 작품 <가죽버선> 이후 1931년경까지는 단막극을 집중적으로 발표한 전기, <시님과 새장사>에서 1934년 무렵에 활동을 중단하기까지는 촌극 중심의 중기, 1936년 <심봉사>로 창작활동을 재개한 후엔 장막극이 주를 이루어 후기로 분류된다. 1933년 작 <조조>는 그의 희곡세계 가운데 중기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조조>는 <적벽가>의 판소리 소재와 내용을 서구극의 근대정신과 기교로서 작품화 하였고, 당대의 현실을 형상화하여 패러디하는 극 형식을 보여 주고 있다. 채만식은 현존하는 판소리 다섯 마당 가운데 <적벽가>를 <조조>로 희곡화 했다. 채만식은 당시 연극계의 무분별한 서구극 도입을 비판하면서 우리의 고전극 중에서도 비교적 극다운 내용과 형식을 갖췄다고 생각한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수용하였다.